조용한 산사에서 즐기는 마음 수련인 템플스테이가 도내 각 사찰에서 진행된다.

이제 템플스테이는 불교신자만이 하는 종교적인 수련을 넘어 현대인의 몸과 마음의 묵은 때를 씻는 여가 선용의 하나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해보다 14곳이 늘어난 전국 100개 사찰에서 여름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고 안내했으며 2004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출범한 후 지난해까지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인원은 30만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한해만 전년대비 38% 증가한 11만 명이 체험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도 2만명이나 된다.

도내에서도 금산사, 내소사, 선운사, 실상사 4곳에서 템플스테이가 시작했다. 올해 역시 템플스테이는 단순한 사찰체험을 한다는 고정관념을 넘어서 절에서 1박 이상 머물며 알찬 내용으로 더욱 풍성해지고 알차졌다.

김제시에 위치한 금산사는 지난 5일을 시작으로 3~4일간의 일정으로 6월에서 8월까지 매주 마련하고 있다.

야생차따기, 차덖기(구증구포), 예불, 다담, 포행, 감잎차따기, 감잎차덖기, 참선, 목탁고성염불, 삼천배, 화두법문, 108염주만들기, 108배,참선, 다도, 선요가테라피, 스님과의 대화, 서예, 도자기만들기, 수벽치기, 전통무예배우기, 국악(판소리-서편제), 물놀이, 불교예절, 공양, 자율정진 등으로 체험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진행한다.

특히 부안군에 위치한 내소사는 템플스테이를 상시 마련해 평일에도 즐길 수 있다. 새벽 종소리와 함께 예불, 좌선, 발우공양, 차담, 예불, 다도, 휴식, 요가, 산행 등 마음 비움이 더 큰, 더 소중한 채워짐으로 마련한다.

고창군에 위치한 선운사는 오는 13일부터 2일간의 일정으로 예불, 차담, 산행, 참선, 다담, 복주머니 제작, 108배, 녹차 만들기, 녹차인절미 만들기, 염전체험, 복분자 따기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실상사는 7월 15일과 29일, 8월 5일과 12일 각 4일간의 일정으로 예불을 비롯해 발우공양, 농사체험, 지리산길 걷기, 경전강의, 경전독승, 좌선 등으로 진행된다.

사흘 안팎의 일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진행하는 금산사는 청소년 여름불교학교를 마련해 서예, 도자기 만들기, 수벽치기, 국악, 물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일정에 대한 문의는 금산사(☏548-4441, www.geumsansa.org), 내소사(☏ 583-3035, www.naesosa.org), 선운사(☏561-1375, www.seonunsa.org), 실상사(☏ 636-3031, silsangsa.or.kr)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를 통해 기본 숙지사항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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