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변 오지오'라는 브랜드로 전주 아중리 일대에 아파트를 분양한 (유)선변주택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 처리돼 지역경제에 파장이 예상된다.
선변주택은 농협 경원동 지점에 돌아온 어음 3억8000만원을 지난 8일까지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된데 이어 9일까지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여기에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국민주택기금과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 앞으로 돌아올 어음 10매, 또 아직 돌아오지 않은 농협어음도 상당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어음으로 공사대금을 받은 하도급업체와 도내 금융권의 피해가 예상된다.
하지만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과 농협간의 집계가 달라 정확한 피해금액 파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미수회수 된 주택기금이 70억 원이라고 집계한 반면 농협은 5억 원 미만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주택업계는 아중리 선변 오지오 아파트 240세대 중 120세대는 주택공사에 매각했지만 나머지 120세대에 대한 미분양 물량도 50%에 이르고 있다고 밝혀 농협집계보다는 국민은행 측 의견에 신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액은 100억 원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9년 주택건설면허를 내고 도내에서 총 660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한 선변주택은 최근 아중리 선변 오지오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미분양 적체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주택공사에 120세대를 매각하고 200억 원을 받아 일시적인 자금난을 해결했지만 나머지 물량에 대한 분양이 수월치 않아 지난 3월 자회사로 알려진 황전종합건설이 농협에 돌아온 어음 1억 원을 갚지 못해 부도처리된에 이어 선변주택까지 도산사태를 맞게 됐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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