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노지재배 출하가 시작되면서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시세가 크게 떨어지는 등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게다가 도내 일부 유통업계의 세일기간까지 맞물려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농산물도 많아져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크게 덜어지게 됐다.
14일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유통센터에 따르면 지난 달 말께 가파르게 올랐던 배추와 무는 작년 같은 기간 가격으로 떨어졌고, 감자와 당근, 양파가격도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
배추는 햇배추 출하로 물량이 안정되면서 1포기 가격이 전주(1980원)보다 34%(680원)떨어진 13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햇감자와 당근(100g)도 각각 전주보다 40%와 33%나 떨어진 128원과 148원에 거래되고, 오이(1개)도 300원에서 190원으로 39%나 하락했다.
고추(100g)는 전주 558원에서 458원으로, 애호박(1개)은 12% 떨어진 640원에 거래됐다. 양파(3Kg)의 경우 산지 출하량과 수요에 큰 변동이 없어 전주와 같은 4290원선을 나타냈다.
반면 대파(1단)는 밤낮 기온 차에 따라 작황이 좋지 않아 1580원에서 1800원으로 소폭 올랐다.
과일은 수박(7kg)이 출하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전주보다 1100원(13%) 내린 7200원에 팔렸고, 하우스감귤이 전주보다 43%나 떨어진 6500원에 판매됐다. 참외(100g)는 출하량과 수요가 지난주와 비슷해 268원 선에 거래됐다.
돼지고기는 삼겹살(100g)이 전주보다 141원(7%) 내린 2013원에, 한우국거리(100g)는 100원 낮아진 3600원에 팔렸다. 생닭은 그러나 지난주와 같은 가격인 6700원에 거래되는 등 변동폭이 적었다.
전주유통센터 관계자는 “이달 들어 채소와 과일의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중·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되면 현 시세대비 많게는 100%이상 적게는 20%가량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저장이 가능하다면 감자 등 일부 농산물은 넉넉히 구입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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