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시중은행들의 여신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대출은 크게 늘어나 대조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밝힌 ‘4월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도내 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이 줄고, 가계대출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3월(798억원)보다 절반 이상 낮아진 312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여신동향 조사 결과 기업대출은 정부의 신용보증 지원 확대 등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이 늘어났지만 농협중앙회의 회원조합에 대한 영농자금대출 회수 등의 영향으로 567억원이 줄었다. 가계대출은 SC제일은행과 주택금융공사간 주택저당증권(MBS)스왑 체결 영향으로 47억원 감소했다.
그나마 공공·기타대출은 지자체들의 정책자금 등 예산 조기집행으로 926억원이 늘어났다.
이들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등의 대출이 활성화되면서 2금융권 여신은 3월에 1013억원 감소한 데 반해 1293억원이나 증가했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전북저축은행이 예쓰상호저축은행으로 새롭게 시작되면서 전달 1763억원이나 줄었던 금액이 821억원 가량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협의 경우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달 (-30억원)에 비해 149억원이 증가했다.
한편 4월 중 예금은행 수신은 요구불예금이 증가로 전환되고 저축성예금 감소폭도 줄어들면서 전달(-3493억원)에 비해 감소세 둔화되면서 155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비은행기관은 상호저축은행 수신이 증가로 전환된 데다 상호금융 수신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월(-113억원)이 비해 3364억원이나 늘어났다./김은숙 기자myiop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