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의 고장에서 자체 제작돼 호평을 받은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영우)의 대표브랜드 창극 ‘내 사랑 춘향'이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 18일과 19일까지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춘향골 남원의 영원한 사랑의 아이콘인 춘향을 작품 정면에 내세운 창극 ‘내 사랑 춘향'은 판소리 5마당 중 하나이며, 소중한 문화유산 춘향전을 바탕으로 한 오늘의 창극으로 극적인 표현력과 세련된 무대언어가 창극의 새로운 전형을 구가했다는 평가를 받은 수작이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창극을 국악원의 대표작으로 내세우며 수많은 작품에서 창극의 깊이와 넓이를 확보한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번 서울공연에서도 지역적 소재를 최대한 살리면서 예술적 완성도를 한층 강화했다는 평이다.

더욱이 소리와 춤, 노래와 극을 한 무대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조화된 이 작품은 춘향전의 눈대목인 판소리 사랑가, 십장가, 쑥대머리 등이 극형태로 무대를 수놓는다. 총 2막 10장으로 구성돼 3시간 30분으로 이르는 대작이기도 한 ‘내 사랑 춘향'은 무대 예술장르를 아우르는 창극형태로 자체 기획과 제작을 통해 지난 1998년 첫선을 보인바 있다.

탄탄한 창극의 소리와 기악부의 음악성, 여기에 무용부의 화려한 춤사위는 창극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수작이다. 신나는 판놀음을 작품의 중심에 두어 새롭게 선보이는 전통창극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내 사랑 춘향??은 서양의 오페라에 버금나는 화려한 무대언어란 점에서도 국립민속국악원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정착한 바 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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