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전북지회(회장 신형식)가 주최하는 2009 전북민족예술제가 ‘이 땅에 살기 위하여’를 주제로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주공예품전시관, 경기전 앞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민족예술제는 예술제를 준비하던 중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변경한 주제인 ‘이 땅에 살기 위하여’라는 주제에 맞게 공연과 행사가 진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전북 민예총 산하 10개 분과 350여 회원의 예술적 소통 확대와 전북 지역 문화 창달 및 문화 불평등 해소, 민족 예술의 정체성 확보와 발전을 위해 열린다.

19일 오후 7시 30분 기념식과 함께 민예총 부회장인 양진성 풍물분과장(필봉농악 예능보유자)이 ‘사람 사는 세상’을 주제공연 타이들로 시작한다.

제 1악장 ‘人:사람 그 위대한 탄생’은 그저 한사람으로써 누구나 같은 위에서 인생길을 걸어온다는 뜻으로 푸른 천을 소재 삼아 표현되며 제 2악장 ‘生’:이땅에서 사는 삶‘은 국가 최고 권력자로써 서민의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했던 故노무현 대통령의 인생을 돌아본다.

제 3악장은 ‘合:이상적인 사회-우리는 하나’는 차별과 편향이 없는 대통의 마당으로 사람사람 세상을 표현해 낸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5시 30번까지 도교육청 후원으로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통일 만화 그리기대회가 전주공예품 전시관 일대에서 열린다.

또한 민족예술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경기전 앞에서는 ‘2009 이땅에 살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미술분과 회원 30여명이 참여해 이 땅의 현실과 다양한 문제를 삶의 시선과 한장의 시선으로 설치 미술전이 표현된다.

20일에는 경기전 음악 분과 회원들이 오후 5시에 경기전 앞 무대에서 거리 음악회를 열어 예술제의 의미를 함께한다. 또 오후 7시 30분에는 초청팀인 노래모임 우리동네가 출연해 ‘사람 속의 노래, 노래 속의 사람’이라는 기획공연으로 민중가요와, 포크, 아카펠라가 공연된다.

이와함께 영상분과가 마련해 이강길 감독의 새만금 이야기인 다큐 ‘어부로 살고 싶다’가 오후 9시 경기전 앞 무대 노천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으로 전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속 전북을 살펴본다.

올 민족예술제는 축제의 성격으로 열렸던 예년과 다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뜻 깊은 자리로 마련된다. 미술, 음악, 영상, 풍물 분과 각각 특성을 살려 거리에서 펼쳐지는 예술제로 예술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자리로 함께할 예정이다. /송근영기자․s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