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걸어가고 있는 길을 돌아보는 뜻깊은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익산 현대갤러리가 기획해 16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리는 '선방, 그림방전'은 현재 전북 한국화의 진행방향을 알 수 있는 기획전이다.

학연과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문방사우 속에 자신의 사고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강진혜, 백윤경, 이경례, 이수화, 이영아, 이진, 이철규, 임대준, 조용순, 최동순씨 등이 초대됐다. 한국의 실경산수와 수묵담채, 화조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이 걸어놓은 한국화는 한국적인 정서를 밑바탕에 놓았지만 다채로운 구도와 색상, 그리고 의식으로 한국화에 탐색과도 같다.

이철규씨는 고사관수도를 재해석한 신고사관수도를 통해 산수화의 근본을 찾아 나섰다. 또 임대준씨는 수묵담채를 통해 오늘날 한국화의 지향점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았다. 또 조용순씨는 화려한 아크릴릭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도 타진한다.

한국화가 갖는 특유의 점, 선, 면에 대한 작가들의 다른 해석으로 한국화의 오늘과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젊은 시선, 젊은 시각을 통해 한국화에 대한 본질에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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