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발굴돼 해방이후 전북 고고학 발굴에서 최대 걸작으로 평가받고 익산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이 보존 처리 후 첫 공개된다.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특별전이 오는 27일부터 한달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1400년전 모습 그대로, 고향에서 또다른 역사가 되는 이번 전시는 전라북도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익산시와 공동으로 기획한 자리로 백제시대 사리장엄을 수습한 후에 추가조사와 보존처리를 거쳐 일반시민을 위해 현지에서 유물을 공개하는 첫 자리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

27일 오전 10시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앞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대행사로 불교계가 주관하는 사리친견 대법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유물은 미륵사지석탑에서 수습된 사리 및 사리장엄구 일괄이지만 직물류, 도자칼, 사리병편 등 일부 유물은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제외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대표적 유물로는 금제사리호와 금제사리봉안기를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금제사리호는 백제 금속공예기술의 백미로 평가되며 이번 전시에는 외호뿐 아니라 그 속에서 나온 내호와 연주 유리구슬류 등과 함께 사리도 공개된다.

또 금제사리봉안기는 미륵사의 창건배경과 시주자가 명문으로 기록되어 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킨 유물이다. 이밖에 금제족집게, 금제소형판, 은제관식 등도 함께 전시됨에 따라 다양한 백제시대 사리공양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로도 평가된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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