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라감영 및 4대문 복원과 연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풍남문 조망권 확보사업이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마을 방면에서의 풍남문 조망권을 확보, 한옥마을~경기전~풍남문을 잇는 관광벨트 구축함과 아울러 풍남문~팔달로간 중로 확장 및 공영주차장 조성 등 풍남문 일대 정비사업을 전라감영 복원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정비사업은 현재 풍남문 앞에 위치한 대건신협 건물 2동을 매입, 철거해 태조로 방면에서의 조망권을 확보함과 아울러 풍남문에서 팔달로까지 50m구간을 기존 15m에서 20m로 확장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는 이에 따라 대건 신협 철거 부지에 주차장을 비롯, 만남의 광장, 관광객을 위한 휴식 장소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아래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보상 협의가 1년 넘게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3개에 달하는 상가 세입자와의 영업보상이나 이주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착공 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열악한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확보해 놓은 82억원의 매입 예산마저 우선 추진이 시급한 다른 사업에 투입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자칫 사업 추진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송하진 시장이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풍남문 조망권 확보는 향후 전라감영 복원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대한 현안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보상 협의조차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데 아예 이번 추경에서 예산을 삭감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게 낫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같은 풍남문 조망권 확보사업은 전라감영 복원은 물론 한옥마을과 경기전, 객사까지 아우르는 광관벨트구축과 향후 추진될 4대문 복원사업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전반적인 전통문화도시조성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예산을 확보하는 등 시 차원의 준비는 마무리 됐지만 정작 세입자들과의 보상 협의 등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하루속히 보상협의를 완료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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