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동 경기전 기와가 유물전시관 공사로 인해 파손된 채 방치되면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7일 시민들에 따르면 경기전의 외각을 감싸고 있는 담벼락에 위치한 3개의 문 가운데 동문 출입구의 기와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는 것.

동문의 지붕에 얹어진 기와들이 떨어져 나가 안에 있던 황토 흙들이 훤히 보이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이곳을 통행하는 방문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면서 하루빨리 시설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경기전 안에는 지난 3월부터 내년 10월 목표로 유물전시관 건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다보니 건설 중장비들이 동문의 좁은 길을 통과하던 중 지붕의 기와가 훼손됐다고 관리직원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리직원들은 계속해서 진입하는 건설 중장비들로 인해 빈번히 기와들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와를 치워두고 공사를 진행하는 등 사전파손예방책을 마련하지 않은 관계자의 대책마련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곳을 찾은 이석현(75·전주시 조촌면)씨 부부는 “경기전이 조용하고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곳이라 가끔씩 들리는데 이렇게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옛것을 사랑하는 입장으로 기분은 좋지않다” 며 “저쪽에서 공사하는 차량들이 지나다니다 부순 거 같은데 하루빨리 시설복구를 해야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시관계자는 “공사 진행으로 인해 보수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며 “빠른 시일내에 대책마련을 강구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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