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초토화 비난을 받고 있는 전주지역 대형마트들이 전국 최초로 지역 기여 협약식을 맺고 경제활성화에 노력키로 했다.
전주시는 18일 전주시청에서 관내 5개 대형마트 등으로 구성된 전주시유통상생발전협의회와 지역 산품 매입 등을 골자로 한 '대형마트 지역기여 이행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제정된 '전주시 대형마트 지역기여 권고 조례'에 의거해 그동안 대형 마트들과 수차례 협의 끝에 이뤄진 것으로 조례에 근거한 대형마트 지역 기여 협약으로는 전국 최초다.
대형마트들은 이번 협약에서 지역 생산 농축수산물과 상품의 매입량을 늘려 판매하고 종업원 채용에도 주민을 우선해 배려하기로 했다.
또한 복지와 인재양성 등의 공익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함과 아울러 영업상 발생하는 관련 업무처리 등은 지역업체 이용을 확대키로 했다.
시와 협의회는 이 같은 협약 내용 실행을 위해 분기별로 협약된 내용에 대해 계량적 자료를 각 업체로부터 제출받아 기업비밀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각 유통업체별로 지역기여 정도를 분석, 발표할 예정이다.
또 도내 소재 매입처 및 산지별 매입금액과 점당 총매출액 자료를 비공식적으로 제출받아 지역기여비율이나 지표를 발표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유통점내 임대 및 수수료 매장을 도내 업체와 타지업체로 구분, 변동 내역을 발표하고 유통업체별 공익사업참여의 내용 및 집행금액도 사업단위별로 집계해 밝힐 예정이다.
이밖에 대형마트 고용현황을 직영인력 및 협력인력으로 구분하되, 직영인력 중 지역민의 비율과 협력업체별 고용인력의 지역민 비율도 인원수와 함께 파악할 방침이다.
송하진 시장은 협약식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형 마트들이 참여해 지역 기여 협약을 맺게 돼 지역 경제활성화 등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며 상생의 길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유통상생발전협의회는 이날 협약에 참여한 E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2개 지점, 롯데마트 2개 지점 등을 비롯 슈퍼조합, 전통시장 상인회, 지역시민단체, 전주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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