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9재보궐 선거이후 50여일 만에 전주를 방문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민주당의 정체성을 확립,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한 뒤 내년 지방선거와 2012년 대선에서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동영-신건 의원의 복당문제에 대해서는 "원칙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타이밍이 필요하다"고 밝혀 복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민주당의 정체성과 앞으로 운영방침은.
중도 진보 색채를 띨 수밖에 없다. 뉴민주당 플랜을 선언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등으로 다소 늦춰졌다. 뉴민주당 선언을 손질해 확실한 정체성과 정책으로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 낸 뒤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2012년 대선에서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

-4.29 재보선은 절반의 승리라고 자평하고 있지만 호남에서는 완패가 아닌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의 몫이다. 당 대표 입장에선 승리선언은 옳지 않다. 다만 승리의 실마리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다. 특히 호남에서의 패배는 심층적 분석을 위해 용역을 의뢰, 이달 말 결과가 나온다. 이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

-정동영․신건 의원 복당 문제는.
국민적 관심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으로 인한 민주주의 위기, 서민경제 파탄, 남북관계 경색이 최대 화두다. 바꿔 말하면 이들 의원의 복당 논의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얘기다. 공당은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과 절차, 시기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4.29 재보선 당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민주당원들의 징계에 대한 입장은.
어느 조직이든 질서와 룰이 있다. 현재 징계와 관련 보고 받은 바 없다. 다만 해당 부서에서 실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본적으로 누구든 자기 책임의 원칙이 있고 정당은 그 원칙을 지켜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당헌당규에 따를 것이다. /최규호기자 hoho@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