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민주주의 위기, 남북관계 경색, 서민경제 파탄 등의 근원인 이명박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하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관련기사 3면>

정 대표는 18일 오후 7시 전주 웨딩캐슬에서 강봉균 도당위원장을 비롯 국회 김춘진․최규성․조배숙 의원, 김완주 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김희수 도의장 등 도내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갖은 시국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일이 발생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고 남북화해 협력시대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가 하면 각종 악법을 비롯한 민주주의의 위기는 이명박 대통령이 근원인 만큼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대표는 그러나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쇄신, 특검제 도입, 진상조사 등 5가지를 요구했으나 근원적 처방을 내린다고 한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돌아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사과나 국정쇄신은 없다는 청와대 브리핑이 있었다"며 "국민의 비판과 요구가 이명박 정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 같아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대표는 그러면서 "그동안 국민들께서는 대통령이 경제 살린다고 해서 혹시 아느냐 기대감을 가졌던 게 현실"이라며 "하지만 이제 그 미련을 접을 때가 됐다. 지금까지 여권을 경쟁의 상대로 보고 룰을 지켰으나 앞으로는 투쟁의 상대로 볼 때가 됐다"고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정 대표는 또 이날 참석한 민주당원들에게 "민주당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헌신,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낸 뒤 2012년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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