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고량, 정부에서 벼 매입 비축 건의...결과 주목
- 김완주 지사,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만나 지자체·농협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 차원에서 일정량의 벼를 매입·비축, 시장 안정화 요청...장 장관, 정부에서 다양한 대책 모색하겠다고 밝혀

전북도가 쌀 재고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에서 일정량의 쌀을 매입해 줄 것을 요청해 향후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완주 지사는 지난 19일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 장태평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일정량의 벼를 매입 비축해 시장에서 격리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국적으로 쌀 재고가 많은 상황에서 지자체와 농협의 노력만으로 쌀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면서 “올해 수확기 쌀값 하락 방지를 통한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벼 매입 비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내지역 원료곡 재고량은 현재 20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147%에 달하고 있어 쌀값 하락을 초래했다.
이는 증가된 쌀 생산량에 대해 도내 미곡종합처리장(RPC)가 수매를 확대했으나 전국적인 풍작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쌀값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심리까지 겹쳐 요식업소 등 쌀 대량소비처와 원곡료가 필요한 RPC에서 쌀 구입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바람에 거래가 극히 부진해졌다.
김 지사는 “쌀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농민들 사이에서 올해 수확기 판매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면서 “농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서둘러 정부가 재고 쌀의 일정량을 매입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장관은 “쌀 재고량 증가에 따른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며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전북 쌀의 대도시 판촉활동 강화와 RPC의 도내 물량 우선 소진, 쌀 수출 확대 등 쌀값 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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