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도작문화의 본향이다. 드넓은 호남평야는 한국의 생명으로 각인되며 인류의 문명과 함께 수많은 역사를 간직해 왔다. 그래서 쌀은 문명의 첫걸음이자 인류의 생명줄이었다.

전북대 인문한국(HK) 쌀 · 삶 · 문명연구원과 역사문화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아시아의 쌀과 지역의 음식문화'란 주제의 대규모 학술대회가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 바오로홀,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류문명의 첫단추이기도 한 쌀과 함께 지역의 음식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로, 아시아 각국의 쌀 문화와 지역 음식의 역사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탐구할 예정이다.

총 3부로 구성되는 이번 세미나는 제 1부 '동아시아의 쌀과 음식문화', 제 2부 '향토음식의 문화권론', 제 3부 '현대산업사회의 음식문화'란 주제로 총 12분야에 걸친 논문이 발표되며 이 분야 석학들이 토론자로 나서, 아시아의 쌀과 지역의 음식문화를 점검한다.

특히 제 1부에서는 신라의 쌀문화는 물론 당과 일본과의 교류를 시작으로 쌀을 통한 중국 동족의 전통문화, 그리고 일본의 주식으로서의 쌀이 갖는 상징적 의미 등이 점검된다. 또 제 2부에서는 향토음식의 문화권론이 소재로 향토음식의 역사적 변화와 산후음식, 전통 술, 젓갈 등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발표된다.

제 3부에서는 현대산업사회의 음식문화로 화두로 자연의학, 밥상문화, 슬로푸드 운동, 식품산업의 공동문화 등이 점검돼 쌀을 근본으로 한 오늘의 음식문화를 짚어본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노용필(전북대HK교수), 마일클 라인슈미트(전북대 초빙교수), 최해양(중국 휘주대학교수), 김미숙(전북대박사과정), 주영하(한국학중앙연구원교수), 함한희(전북대교수), 허시명(술 평론가), 송경언(전북대HK교수), 한면희(전북대HK교수), 김종덕(경남대교수), 래리 미얀마이스터(오하이오대학교수), 김효민(한국과학기술원 대우교수) 등, 이 분야 최고의 연구진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서며, 토론자로는 이정숙, 최종호, 배진영, 박동성, 정혜경, 김상보, 김양섭, 홍원식, 장동헌, 손철배 등이 참여한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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