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홀연히 배낭을 하나 메고 터키의 구석구석을 돌며 얻은 문명의 흔적을 보물처럼 담아와 책으로 풀어낸 현직 경찰이 있다.

인류의 최초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나타내며 수많은 문명과 종교의 흔적이 남아 있어 볼거리 가득한 터키를 담은 여행하는 CEO ‘터키의 유혹, 이스탄불의 향기’라는 책으로 펴낸 전북지방경찰청 정보통신 담당관 양태규(54·사진) 총경.

설레이는 나그네의 여정 속에 동서양의 기로에 서 있는 터키의 낯설지만 아늑함이 느껴지는 나라의 풍경과, 이슬람 문화의 단상을 소중한 추억으로 가슴과 머릿속에 한가득 담아왔다.

터키의 경제와 문화의 도시인 이스탄불을 비롯해 정치 행정의 도시 앙키라, 드넓은 쪽빛 바다를 이루는 에게해 해양도시인 이즈미르와 문화유적지인 에베소, 역사의 요람 카파도키아 대평원 콘야, 유적의 도시 에베소, 성모마리아의 생가 등 6대 도시의 역사와 종교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쉽게 들려주면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추억은 고통의 이면입니다. 터키 여행은 아름다운 유혹이었습니다. 이러한 추억에 부끄럽지만 욕심을 내 보았으며 혼자만 간직하기엔 너무 아깝고 두렵기도 합니다"라며 “웅장한 터키의 진한 향기에 같이 취하고 싶습니다”고 책을 펴낸 소감을 전했다.

또 민생을 안전을 담당하는 경찰관으로써 터키는 치안이 안전한 편이라 여행하기 좋은 나라라고 당부를 잊지 않으며 아직도 터키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설렘을 실어 전한다.

터키의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을 비롯해, 날씨, 먹음 직한 요리 등을 소개하면서 단순한 관광 안내서가 아닌 여행자의 따듯한 시선과 체험이 가득 담긴 여행기로 완성된 책이다.

한편 지난해 계간지 ‘자유문학’에 ‘삼촌설(三寸舌)’이라는 작품으로 수필부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한 늦깎이 수필가로 양 총경은 현재 경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1년 경찰수사간부 경위로 임관해 남원, 정읍, 장수, 부안, 익산경찰서장을 지냈으며 대통령표창(1996)과 녹조근정훈상(2006)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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