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와 천산으로 유명한 신강성 양궁 팀이 전북도청 양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권영학(28)한국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신강성 팀은 남4, 여3명과 함께 임원 5명이 29일까지 전북도청 팀과 함께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신강성은 올 10월 10일 4월에 한번 열리는 전국운동회(전국체전)에서 양궁 팀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중국의 전국운동회 우승자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포상금이 많이 주어질 정도다.
쑹진제를 비롯한 남자 팀은 지난 5월 예선에서 개인전 2위와 단체전 3위를 차지하고 여자 팀도 단체전 4위를 기록해 메달 권 진입이 유력한 팀이다. 여자 팀 간판인 중국 국가대표인 조마는 예선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해 차세대 선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선수다.
조마는 “전북도청 팀과 훈련 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며 “인천 등을 먼저 다녀왔지만 전북도청 선수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조마는 “지난 선발 4강전에서 3점을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0점을 쏘는 막판 집중력과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이번 훈련을 통해 심리적 중압을 이겨내 꾸준하게 활을 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국 고등학교 선수들이 손쉽게 중국의 기록인 1357점을 쏘는데 놀랐다는 조마는 “자신의 부족한 훈련과 코치나 감독이 뒤에서 수시로 지적을 해주는 것이 이번 한국 전지훈련에서 느낀 점”이라 말했다.
한국 선수와 똑 같이 훈련하고 활을 쏘는데 왜 점수가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1%부족한 부분을 충족시킬 계획이라 했다.
권 감독은 “중국선수들은 기본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활살을 쏘도록 하기 때문에 큰 시합에서 가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다”며 이런 실수는 철저한 기본자세와 심리적 중압을 떨치는 훈련이 중요해 한국에서도 단체 팀이 가장 강한 전북도청 팀을 찾은 배경이라 했다.
서오석 전북도청 감독은 “중국 팀이 우리의 마인드 컨트롤을 배워 가기를 바란다”며 중국 임원들과 자주 대화를 한다고 말했다. 도체육회도 중국 선수들의 전북 전지훈련에 승합차를 지원해줘 타 종목도 전지훈련을 전북에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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