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어르신과 귀농자가 함께 친환경 농사짓는다! <사진있음> (원고 1,254자, 8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농촌노인 복지형 두레농장이 완주군에 문을 열었다.

24일 완주군은 임정엽 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소양면 죽절리 인덕마을에서 두레농장 개장식을 가졌다.

임정엽 군수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고도의 산업사회의 바탕에는 우리 농촌어르신들의 지고지순한 헌신이 있었다”며 “이분들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모시는 일은 우리 지역사회 공동의 과제”라고 두레농장 사업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두레농장은 공공이 지원하는 공동의 생산 시설에서 농촌노인과 귀농자가 친환경농사를 짓는 모델이다.

특히 두레농장은 고령화에 따른 농촌 활력저하 및 사각지대에 처한 농촌노인의 복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농업농촌발전 약속 프로젝트의 5대 정책과제 복지혁신분야 사업이다.

완주군은 소양면 인덕마을 두레농장 외에 구이면 덕천리 구암마을을 시범마을로 선정해 마을당 2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두레농장은 접근성이 좋은 마을 내 임차부지에 조성되며,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순차적인 방식으로 농장 일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어르신에게는 적정한 노동기회, 공동식사, 일정한 소득이 주어지며 마을에는 농장을 책임있게 운영하며 노인들을 모시는 조력자가 활동한다.

이와 함께 생산에 필요한 기반시설, 친환경 농자재, 작부체계는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공형으로 지원하고, 생산된 농식품은 완주군에서 중점 추진하는 로컬푸드 사업과 연계해 인근 학교나 직거래 장터 등에 유통시킬 예정이다.

두레농장은 이밖에도 도시 아이들이 찾아 체험학습을 하는 공간, 귀농자가 어르신들에게 농사에 관련한 여러 가지 노하우와 기술을 배워보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날 개장한 인덕마을 두레농장의 경우 상추, 오이, 부추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시설하우스와 공동작업 및 식생활이 가능한 휴게공간을 갖추고 있다. 구이면 구암마을 두레농장은 다음달 중에 개장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올해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추진과정을 비교분석해 성과가 좋을 경우 국가사업으로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인덕 두레농장 유석철 위원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이 33명이나 되는 우리 마을에 꼭 안성맞춤인 사업이다”며 “어르신들과 함께 늘 행복하고 건강한 일터로 가꿔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완주=임연선기자 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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