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은 한국전쟁은 민족 분단의 상처를 지금까지 가슴으로 안고 살게 한다.

그래서 매년 6. 25만 돌아오면 마음의 생채기는 계속된다. 마음의 아픔을 음악으로 치유하는 '평화를 위한 미사'란 주제음악회가 열린다. 전주시립합창단이 제 96회 정기연주회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선율, 장엄하고 감동적인 평화의 메시지를 무대에 펼친다.

2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베풀어지는 전주시립합창단의 '평화를 위한 미사'는 영국의 현존하는 작곡가 칼 젠킨스가 코소보 사태의 심각성과 그 피해자들의 비참함을 전해 듣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선택하는 우매한 선택이 지구상에 다시는 없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작곡한 미사곡이다.

한편의 대 서사시처럼 장엄하고도 비장한 절규와 전쟁의 공포 속에서 애타게 찾아 헤매는 절실한 희망을 사람의 목소리에 담았다.

보이소프라노 이대원, 첼로 김성택, 일렉톤 차연정, 사쿠라이 유키호씨가 특별출연하며 순천시립합창단과 전주시립합창단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쟁에 참혹함을 노래한다.

영상과 타악, 그리고 인성으로 하나되는 이번 무대는 다양한 극적 표현을 확장을 통해 합창단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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