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화구로 풍부한 감성을 작품에 풀어낸 전북여류화가회는 매년 테마를 가지고 정기전을 가져왔으며 올해의 주제는 지난해에 이어 '이음새전'이다. 회원간의 작품적 소통뿐 아니라 회화를 통해 서로간의 공통분모를 찾아 나선다는 기획의도에서 알 수 있듯이 전시된 작품들은 작가의 깊이있는 내면을 보여준다.
참여작가는 김숙씨를 비롯해 총 22명. 매년 거르지 않고 정기전을 열 만큼 회원들간에 예술적 열정이 돋보이는 전북여류작가회는 이번 전시에서도 구상, 비구상 등 다채로운 회화세계를 보여준다.
방순덕회장은 "삶이 버거워 그 옛날의 낭만도 저만치 물러갈 즈음, 애써 그림 작업을 통하여 자기의 세계로 몰입한 작품을 선보이며, 부끄러운 마음 그지없다"며 "어려운 일이 다가와 힘겨울때도 끊임없이 캔버스에 열정을 담아 지난날을 추억하고, 오늘, 내일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북여류작가회는 30대부터 70대까지의 고른 연령층의 회원들로 구성됐으며 전북아트페어와 이태리전 등의 해외전시를 통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여심이 넘쳐나는 작품세계가 사나운 여름열기만큼 치열함이 보여지는 전시회다./이상덕기자·lee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