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표적 교향악단인 전주시립교향악단과 군산시립교향악단이 정기연주회를 연이어 열며 초여름의 열기를 클래식 선율로 인도한다. 특히 도내 교향악단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두 교향악단이 자신만의 색채로 초 여름밤을 아름다운 음악향연으로 인도하고 있어 식지않는 관립교향악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군산시립교향악단의 제 85회 정기연주회가 '세헤라자데'란 주제로 림스키코르르사코프가 작곡한 관현악곡으로 유명한 작품을 올린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소재를 따왔고 초연때에는 전체 4개 악장으로 구성됐으며 오늘날에는 각 악장에 붙은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한다. 또 모자르트의 서곡 '피가로의 결혼'과 드로르작의 첼로협주곡 b단조 작품 104도 올린다.

특히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에서 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지진경은 이화, 경향, 교대, 루즈벨트 콩클에서 1위로 입상했으며 파리 애골 노르말에서 최고 연주가 디플롬을 받았다. 현재 중앙대교수로 재직중이며 탁월한 곡해석과 화려한 기교로 첼리스트의 명성을 쌓고 있다. 지휘는 정낙복씨가 잡으며 25일 오후 7시 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갖는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은 올해로 서거 200주년을 맞은 하이든을 위한 헌정무대로 채운다. 제 162회 정기연주회로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오보이스트 이윤정씨가 협연자로 하이든의 오보에 협주곡 다장조를 무대에 수놓는다. 위작에 시비에 휘말리고 있지만 하이든의 색채가 가장 강하게 묻어나고 있는 오보협주록으로 주목을 모으는 곡이다.

이와함께 하이든이 남긴 주옥같은 명곡 교향곡 94번 사장조 '놀람'과 교향곡 45번 올림 바단조 '고별'등과 함께 브람스가 하이든을 위해 작곡한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특히 협연자로 나서는 이윤정은 서울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참신하고 싱싱한 음악의 모습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연주자다.

전주시향을 반석위에 올려놓았다는 상임지휘자 강석희씨가 지휘봉을 잡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군산시향과 전주시향이 연이어 펼치는 이번 음악회는 도내 대표적 관립교향악단이 음악적 완성도를 찾아 맞대결 양상을 보임으로써 서로간의 경쟁과 함께 도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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