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이 배어있으면서도 다양한 색채에서 빚어지는 오묘한 한국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29일까지 교동아트센터에서 마련되는 일곱 번째 류명기 개인전.

1999년부터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2~3년에 한번 씩 열어온 개인전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검증 받는 류 작가는 화선지 위에 그려낸 수묵 담채화를 통해 자연이 신비를 담아낸 산수화와 풍류, 풍자의 깃든 작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먹과 풍부한 색감이 어우러지는 풍속도 작품을 통해서는 고전의 멋과 향취를 느낄 수 있으며 장엄하게 표현해낸 산수화에서는 감히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대자연의 위대함을 여과 없이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으로는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산수(山水)작품을 비롯해 장마철 계곡에 사납게 할퀴는 듯한 수마를 달래기라도 하는 듯한 일곱 색깔 무지개를 담아낸 노류(怒流), 사라질 풍경이 되어버릴 풍속화 같은 작품인 소이(消耳) 등이 전시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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