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북고(교장 김용성)가 창단 이래 첫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고창북고는 지난 28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2009고등부 축구 중부리그에서 군산제일고를 2-0으로 이기고 승점 3점을 보태 25점으로 1위에 올라섰다.
축구 전문가들은 중부리그 11개 팀 가운데 고창북고는 잘해야 중위권을 예상했다. 11개 팀이 한 번씩 맞붙어 본 결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비웃으며 이날 리그 1위에 올라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창북고가 올 금석배에서 이 대회 우승팀인 정명고와 대등한 경기를 할 때 만 해도 반짝하고 말겠지 하며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고창북고의 1위 원동력은 경기 기복이 없고 빠른 공수전환과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가장 뛰어나다. 또 백송감독의 지도력이다.
백 감독은 지난 5월 다 쓰러져 가는 고창북고 감독으로 부임해 1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백 감독은 벤치 매너가 좋아 경기도중 선수가 실수를 해도 큰 소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 감독은 “학교의 지원과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을 했기 때문에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며 상승세 원동력을 학교와 선수들에게 돌렸다.
고창북고가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기 까지 눈물겨운 훈련이 있었다. 선취골을 내주면 주저앉아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반복했지만 백 감독이 부임 하고 난 이후부터 변했다.
백 감독이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전∙후반을 지치지 않고 뛰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었다. 겨울 전지훈련 동안 오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오후 실전게임을 할 정도로 체력다지기에 나선 것.
겨우내 다진 체력이 주말리그에서 선취점을 당하고도 만회골과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자신감을 만들어 냈다. 이제는 뒤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후반전 종반이 되면 상대 팀의 수비들은 더욱 힘들어 진다.
또 상승세 원동력은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생, 지역주민들의 지원과 응원이다. 일반 학생들이 먹는 급식을 먹고 운동을 했던 선수들은 교장의 도움으로 별도의 급식소를 만들어 잘 먹고 잘 뛸 수 있도록 한 것.
김 교장은 “중부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도록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사기앙양을 위해 선수단 지원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전국체전 전북대표가 되었으면”한다고 소망을 말했다.
고창북고는 탄탄한 팀플레이와 리그 1위가 이어져 새로운 축구 명문고로 태어나면 도내 중학교 선수들이 찾게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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