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에서 담배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 영세상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발생장소는 동네 슈퍼마켓 등 CC(폐쇄회로)TV가 설치되지 않아 보안이 허술한 곳이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현실을 보내는 영세상인들은 잇따른 담배 도난으로 인해 자신들도 피해를 입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30일 경찰과 영세상인들에 따르면 구멍가게나 동네슈퍼 등 경비와 보안장치가 허술한 영세업소들을 상대로 한 담배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30분께부터 2시간여 사이에 정읍시 소성면 주모(66·여)씨의 가게에서 담배를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주씨가 인근에 위치한 교회에 미사를 드리러 간 사이 범인은 가게 뒤 방
범창을 뜯고 들어가 담배 5박스(250보루)를 훔쳐 달아났다.

피해액만도 무려 640여 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경찰은 범인이 이곳을 잘 알거나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한편 사건현장의 주변과 정읍~고창 분계지역에 설치한 CC(폐쇄회로)TV를 분석하는 등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10일 오전 3시께 정읍시 수성동 이모(35)씨가 운영하는 슈퍼마켓에서 출입구의 유리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시가 120만원 상당의 담배 50여보루를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지난 1월 23일 새벽시간께 고창군 상하면 한모(47·여)씨의 슈퍼에서도 시가 1200만원 상당의 담배 10박스(500여보루)가 도둑을 맞았다.

이처럼 담배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담배를 재판매해 곧바로 현금화 시킬수 있다는 점과 추적이 힘들다는 점을 노려 절도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절도 사건이 잇따르자 각 지구대에 순찰을 강화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보안이 취약한 영세업소에서 담배를 노린 절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보안시설 강화 등 절도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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