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공공디자인이 창문이용 광고과다는 물론 모호하고 화려한 색채의 과잉사용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공디자인 개선을 위해 전문성과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 적용방법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주시는 1일 시청회의실에서 도시환경의 체계와 질서를 갖추고 전주만의 개성을 표출해내기 위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제시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시의 공공디자인 현황분석 결과 이미지 과잉 상태로 특히 가로시설물에 부착된 각종 시트류와 창문이용광고의 과다, 원색적인 환경색채의 난립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도시 규모에 비해 간판 규모가 너무 크고 외부방문객 입장에서는 도시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체계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공원 등 공공공간은 폐쇄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고 공공시설물은 일관성과 통일성이 없는 데다 투박하고 거친 시공 및 마감으로 도시 경관을 저해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이 같은 문제들을 공공디자인 측면에서 개선하기 위해 공공시설물과 공공시각매체, 공공건축, 공공공간에 이르는 다양한 시범 사례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되 전문성과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 적용방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각종 공공디자인 관련 사업에서 최소한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처음으로 체크리스트 기법을 활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으로 공공 청사와 학교, 공연장, 병원과 같은 공공 건축물은 전주의 도시 정체성을 바탕으로 창조적으로 디자인돼야 하며 과도한 상징 표현은 쓰지 못하도록 했다.
건축물에는 담이나 펜스를 설치하지 않고 개방된 휴식공간을 만들어야 하며 건물 정면에 현수막이나 광고물을 붙이는 것도 제한했고 건물 내부에 이용자를 위한 정보를 표시할 때는 일관된 색채와 서체를 사용하고 장애인이나 어린이도 불편 없이 이용하도록 이를 배치하며 무분별한 장식은 사용하지 못한다.
아울러 차도와 보행로와 같은 공공의 공간에는 교통 약자인 보행자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우선으로 고려해 교통안전시설과 가로시설물 등의 모든 시설물이 배치되며 광장이나 공원은 미관과 개방성을 최대한 확보해 조성된다.
시는 이 같은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행정담당자와 용역 수행업체, 디자이너와 실시설계자, 시공자, 심의수행 외부기관 등에게 최소한의 통합 기준으로 제공함과 아울러 가이드라인의 기준 실효성 강조를 위해 체크리스트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마무리중인 전주 기본경관계획 및 야간경관계획을 바탕으로 관주도의 일방적인 계획보다 시민을 위한 공공디자인을 통해 아름답고 편리한 도시공간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