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새만금내부개발사업에 있어 가장 절실한 군산공항 조기 확장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 때문에 군산공항 조기확장 사업이 타 지역에 대한 정부의 선심성 공약과 국토해양부의 무개념 정책 반영으로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북도는 한국교통연구원의 항공수요 조사에 있어 새만금의 잠재적 수요를 인정해 새만금내부개발의 기틀을 마련해달라고 수십 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끝내 한국교통연구원은 새만금의 잠재적 수요를 반영시키지 않았고 결국 군산공항 조기확장사업은 무산됐다.
 새만금은 새정부 출범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조기개발 방침이 정해진데다가 지난해 10월 새만금 토지이용 구상안이 확정된 만큼 충분히 수요조사에 특수성이 인정되지만 고질적인 지방공항 적자사태에 대한 언론의 질타가 계속되지 한국교통연구원이 연구실명제 등을 운운하며 부정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결국 국가정책사업인 새만금을 세계경제자유기지로 차질 없이 건설하고 새만금 지역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항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그 동안 정치논리에 의한 선심성 공항건설이 불러온 적자사태가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런 논쟁이 계속되자 도민 상당수의 눈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동남권 신공항건설사업에 쏠리고 있다.
 최근 영남권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놓고 각 지자체간의 치열한 유지전이 볼만하다.
 부산은 가덕도를 최적지로 주장하고 있고 경남 등 나머지 지자체는 경남 밀양이 최적지라며 입지 선정을 둘러싼 신경전이 한창이다.
 그러나 지방공항의 적자사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다가 현재 동남권에는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울산공항, 포항공항, 사천공항 등 5개 공항이 이미 건설되었고 이 가운데 김해공항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공항역할을 하는 공항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선심성 예산반영이 후진국형 공항건설을 불러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국토해양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한 각 지역의 부정적 시각을 의식한 듯 오는 9월 용역결과 발표 직전까지는 신공항 입지선정 추진위원회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지만 결과는 끝까지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용역결과 발표 전 신공항 입지선정 추진위원회와 기준선정위원회, 평가단 등의 구성을 통한 실사작업을 당초 5월로 목표했다 연기한 이유에 대해서도 집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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