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환자 도내 첫 발생
- 정읍 서초등학교 6학년 김 모 학생 확진 판명돼 전북대 국가경리병상에 격리치료...해당학교 2일 단축 수업 후 3일부터 7일까지 임시 휴교
-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자매결연학교인 호주시드니 크로이든 초등학교 방문 후 귀국, 30일 오전부터 발열, 인후통, 기침, 콧물 등 증상 보여

도내지역에서 신종인플루엔자A(H1N1)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전북도는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호주시드니 크로이든 초등학교에 방문 후 귀국한 정읍 A초등학교 6학원 김 모군이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2일 밝혔다.
김 군은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발열(38℃)과 인후통, 기침, 콧물 증상을 보임에 따라 자택 격리 후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투여했다. 현재 열이 내리고 증상이 없는 상태라고는 하지만 질변관리본부에서 신종인플루엔자로 확진 판명함에 따라 전북대병원의 국가격리병상에 옮겨져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또한 김 군과 함께 호주에 다녀온 5학년 김 모군도 지난 1일부터 이상 증상이 나타나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결과,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돼 질병관리본부에 확진을 의뢰했다. 확진 결과는 오는 4일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전북대 격리병상에 격리치료토록 조치됐다.
또한 접촉자인 가족과 호주 방문 시 동행했던 일행 8명(교사 2명, 학생 6명)을 자택 격리 후 증상을 관찰 중에 있다는 게 도 보건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해당 초등학교는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환자 발생에 따라 이날 오전 수업만 마치고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켰으며 ‘비상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3일부터 7일까지 임시 휴교키로 했다.
보건당국은 질병관리본부의 ‘신종인플루엔자 대응 매뉴얼’에 맞춰 비상방역체계 운영과 의심사례 신고 시 신속 대응, 발생지역 입국자 전화추적 확인, 감시체계 강화, 홍보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김 군은 확진 환자로 판명된 만큼 국가격리병상에서 격리치료하게 되며 접촉자와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한 개인위생 관리 교육 등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신종인플루엔자 발생지역 여행자와 접촉자 중 이상 증세를 보일 경우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현재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환자 수는 227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52명이 자택 또는 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에 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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