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로봇지원센터 전북설치 타당하다
- 전북대 유범상 교수, 농업용 로봇산업 육성방안 공청회에서 주장...농업의 고생산성·고품질화 위해 자동화 등의 기술적 혁신 요구도며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지능형 농업로봇 개발·보급 필요 강조

지능형 농업용 로봇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지원센터 설치지역으로 전북이 최적지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전북지역이 지원센터 구축에 필요한 연구개발 기반과 생산인프라 여건, 새만금의 대규모 농업용지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층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전북도는 2일 (재)전북테크노파크에서 정부의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농업용 로봇산업을 전북에서 특화육성하기 위한 방안 도출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도는 정부가 로봇산업 기본계획 발표 이후 도내 로봇관련 전문가들로 TF팀을 구성, 지난 1월부터 4개월 동안 전북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방안 기획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특화·선도사업 발굴활동을 벌여왔다.
이에 농촌인구가 연간 4.9%씩이 감소하고 식량 자급률 30% 이하로 세계 최하위, 농산물 개방에 따른 고품질·고생산성 요구 등 기술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지능형 농업로봇 개발·보급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아직 실용화 사례가 극히 적은 상태로 원천기술개발과 로봇센터, 기업육성 등 전략적인 시장진출과 식물공장 등 미래농업기술의 선두주자가 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범상 전북대 교수는 “전북은 농업로봇을 특화·육성하기에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이날 ‘농업용 로봇산업육성방안’ 발표자로 나서 “농업진흥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의 전북혁신도시 이전과 파프리카 유리온실 방제 로봇, 장미 유리온실용 농업로봇 선행 개발 등 센터 구축에 필요한 연구개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또 “농업기계 시장의 36%를 전북이 점유하고 있고 김제지역의 대규모 첨단농기계클러스터 단지가 들어선다” 면서 “LS엠트론, 동양물산 등 전문 농기계업체가 소재해 농기계 수요가 많고 시험대 역할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만금지역 내 85.7㎢의 대규모 농업용지 조성이 계획돼 있어 로봇화 필요성이 있으며 도의 전략산업인 자동차·기계부품산업과 융합할 경우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게 유 교수의 주장이다.
농업로봇지원센터 설치를 통해 우선 지능형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장비 구축 및 인재양성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R&D 등을 통한 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국내외 전문가 집단의 협력체제를 구축 등 로봇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자는 것.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공청회를 통해 로봇산업이 현재 주력산업인 기계·자동차 등의 미래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포스트 주력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면서 “정부의 계획에 따라 대규모 연구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타 지역과의 유치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더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월 ‘2013 로봇 3대 강국, 2018 로봇 선도국가’를 비전으로 세계적 원천기술력 확보,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선도할 미래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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