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음악공연으로 희망과 활력을 드리겠습니다”
전주시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생계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2009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독특한 사업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 곳곳을 누비며 신명나는 음악공연으로 시민들에게‘희망’을 불어넣는 ‘희망연주단’(단장 양천수)이 바로 그것이다.
전주시(시장 송하진)는 5일 예술인의 공연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 따른 민생안정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희망근로자로 구성된 ‘희망연주단’을 결성, 작은음악회를 벌인다고 밝혔다.
연주단은 희망근로에 선발된 인원 중 색소폰과 클라리넷, 드럼 등 연주 경험이 풍부하거나 탄탄한 음악 실력을 갖춘 근로요원 34명이 참여, 모두 7개 조로 나눠 신명난 공연을 펼친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50~70대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는 결혼이주여성과 80세 고령자도 포함됐다.
연주단은 지난 3일 전주시청 대강당에서 희망근로자 대기자와 추가 배치자 등 신규 사업 참여자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사업안내 및 안전교육 이후 첫 공연에 나서 섹스폰과 아코디언, 오르간 등 악기 연주로 감미로운 가요를 선보였다.
이번 희망연주단은 희망근로기간인 오는 11월 말까지 5개월간 주말, 휴일을 포함한 주중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음악을 선물한다. 공연 장소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경기전 앞, 한옥마을, 오거리문화광장, 덕진공원, 동물원, 모악산, 삼천변 등을 비롯해 막걸리촌과 복지시설, 지역행사장 등이다.
이들은 공연을 통해 섹스폰과 트럼펫, 플롯, 바이올린, 올겐, 기타, 아코디언, 클라리넷, 하모니카 등 다양한 악기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며 걸쭉한 만담과 신명나는 각설이 타령도 선보일 계획이다.
강순풍 경제산업국장은 “희망연주단 공연을 통해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도심 상가와 재래시장, 시민들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희망근로 참여자들의 사기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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