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이 ‘불사조’ 광주 상무를 잡았다.
전북현대는 1위 탈환을 위한 광주와의 외나무다리 결투에서 승리를 거둬 큰 고비를 넘기며 선두다툼에 불을 지폈다. 승점 3점을 추가해 27점으로 선두 광주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전북현대는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이동국의 헤트트릭에 힘입어 광주상무를 3-2로 눌렀다.
이날 영웅인 이동국은 전반 43분, 후반 5분, 22분에 연속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북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광주는 철저한 수비를 펼치며 역습을 노려 선제골 이후에도 수차례 기회를 얻었으나 무위로 그쳤다.
전북의 반격은 이동국의 발끝에서 터졌다. 하대성과 루이스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 시켰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후반 5분 루이스, 최태욱의 빠른 패스를 하대성이 페널티 왼쪽으로 준 볼을 이동국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22분 최태욱이 골에어리어 라인에서 밀어주자 이동국이 골로 연결, 올 시즌 두 번째 헤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철근 단장은 “1일 서울과 FA컵에서 승리를 하고 나서 지난 6월 27일 강원과의 5-2 홈경기 패배가 약이 되었다”다고 말해 전북선수들의 정신력 재무장을 암시했었다.
이로서 전북은 선두를 질주하던 광주상무를 잡고 다시 선두권에 진입, 오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전 승리를 통해 선두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또 전북 현대는 이날 K-리그 베스트팀에 선정됐다. 전북은 14라운드 광주 원정경기에서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동국의 활약에 3-2로 승리를 거둬 총 6.7점을 얻어 K-리그 베스트팀에 올랐다. K리그 4, 8, 9라운드와 피스컵코리아에 이어 올 시즌 들어 벌써 5번째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