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진흙 속에 살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7월 초순이면 올라오는 연꽃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씨앗이 썩지 않고 싹을 틔우며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맺히고 뿌리부터 줄기까지 텅 비어 있어 불교에서는 경외의 대상이자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공양물로 여긴다.

도내 대표적인 연꽃 축제인 ‘2009 하소백련축제’가 4일부터 시작돼 오는 8월 16일까지 김제시 청하면 대청리 청운사 하소백련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백련! 눈으로 듣다’라는 주제로 8회를 맞이하며 작지만 알찬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하소백련축제.

올해도 볼거리 가득하게 개최된다. 번뇌를 삭혀서 화와 스트레스를 털어 버리고 생활에 지혜와 행복이 넘쳐 날 수 있도록 구성된 올 하소백련축제는 갤러리형 축제로 열려 눈으로 볼 수 있는 축제로 함께한다.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8인8색’을 비롯해, 조형전시물전인 김영수 불교조각전, 플래아트 작가 김석환, 등 재주와 멋, 소리를 연꽃과 함께 한다.

이와함께 상설공연과 함께 백련음식이 축제의 풍유로움을 전하며 한국 단청 그리기 체험행사, 부채에 연꽃그리기, 연을 이용한 천연염색 등의 체험거리로 열린다.

또한 ‘작가에게 작품을 받다’ 등 의미있는 행사와 백련차 시음 등 연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나눔읠 실천하며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된다.

청운사 백련지와 낭산면 연화산방에는 하얀 꽃 봉우리를 터트리며 세상 사람들에게 연꽃의 고고한 자태와 연향의 그윽함으로 인도하며 꽃에 취하는 시각, 연향에 취하는 후각, 귀가가 즐거운 공연으로 소박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함께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하얀 청초한 연꽃 속에 남녀노소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가슴 속까지 파고드는 연향을 느낄 수 있도록 인도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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