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용시장에서의 수급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도내 중소기업들의 신규채용 인력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이에 턱없이 부족, 구직난속의 구인난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6일 광주지방노동청 전주지청이 밝힌 올해 상반기 ‘사업체고용동향 특별조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말까지 도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규모 사업체의 구인희망 인원 1만2725명인 가운데 실제 기업에 채용된 인원은 1만654명으로 미충원율이 16.3%(2071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구인희망 근로자수 2만4796명대비 거의 절반 가까이 채용인원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충원 근로자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구직희망자는 넘치지만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한계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채용인원은 2만1675명에 달했고 이중 미충원율은 12.6%(3121명)였던 것과 비교해 볼때 전문인력의 수요 불균형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같은 인력수급 불균형 현상은 소규모 사업체일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사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구인인원은 1018명 중 920명이 채용돼 9.6%(98명)의 미충원율을 보였다.

반면 100~299인 사업체는 구인인원 1421명 가운데 1104명을 채용, 미충원율 22.3%(317명)을 보였고, 30~99인 사업체는 구인인원 2562명을 모집, 1860명을 채용해 미충원율이 27.4%(701명)에 달했다.

또 5~9인 사업체의 경우도 구인인원 3178명을 모집, 2610명을 채용 17.9%(568명)에 불과했다.

이를 산업별로 미충원인원을 보면 전기·통신·운수·금융업이 85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제조업이 549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45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판매 및 개인서비스직 1130명, 건설생산직 403명, 사회서비스직 302명 순이었다.

직무수준별은 무경험자나 학력무관, 자격증무관 등 특별한 조건이 필요없는 부문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조사대상 사업체에서 농립어업, 자가소비 생산활동, 국제 및 외국기관, 국가 또는 지방행정기관, 군·경찰, 국·공립 교육기관은 제외됐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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