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무용제가 세대교체와 함께 전주를 벗어나 군 단위 공연장에서 열린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전북도지회(회장 김숙)이 주관하는 제 18회 전북무용제가 한국무용 3팀, 현대무용 1팀, 컨템포러리 댄스 1팀 등 총 5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9일 오후 5시 고창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베풀어진다.

9월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제 18회 전국무용제에 출전할 전북대표를 선발하는 자리이기도 한 이번 무용제는 한국무용의 강세, 현대무용의 현상 유지, 발레의 부진 등으로 요약된다.

한국무용에 나서는 박명숙 하늘무용단의 '나무, 새가 되어 날다'는 영혼의 한계까지도 극복하고 이상적인 꿈을 작품에 담았다. 또 김애미씨가 안무자로 나서는 애미아트는 '기억 잊을 수 없는…'는 떠나보낸 사람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서정적으로 그렸다.

또 류무용단의 '외눈박이의 환생'은 제주도 마을 신화로 전해지고 있는 '영등본풀이'에 등장하는 괴물 외눈박이가 무당에 의해 사람으로 환생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함께 현대무용에 나서는 강명선현대무용단은 지난해 전북무용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침향묵'을 새롭게 안무해 도전한다. 또한 더 포스 댄스 컴퍼니는 생활무용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조화시킨 컨템포러리 댄스의 '선각을 바라다'도 도전장을 낸다.

15분에서 20분 정도로 소화해내는 각 작품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전북무용의 현주소를 담아낼 예정이다. 대상작에게는 1,500만원의 지원되며, 지난해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손윤숙발레단의 축하공연으로 '비포 선셋'을 올린다.

김숙 전북무용협회장은 "젊은 안무가들이 대거 포진한 것이 올 무용제의 큰 특징"이라며 "그만큼 역동적이고 참신한 소재, 다양한 안무와 춤 실력으로 전북 무용의 외형을 넓혀나가는 무용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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