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의 워크아웃 결정으로 공사가 중단된 전주 중화산동 풍림아이원 아파트의 공사재개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공사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도내 부동산 경기회복을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시공사의 경영악화가 풀리지 않고 있어 시행사인 토지신탁이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림 아이원 아파트는 지난 2005년 전주 중화산동에 중대형 아파트 457세대를 건립키 위해 전주시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아 사업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준공목표로 지난 2007년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그러나 올해초 시공사인 풍림건설의 워크아웃 결정으로 지상 7~11층의 골조공사를 진행하다 지난 3월 공사가 중단된채 현재까지 방치돼 있는 상태다.
당초에는 워크아웃 결정과는 별도로 시행사로부터 기성금을 결제받아 곧바로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시행사와 시공사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주예정자들의 분양계약마저 해지한 상태다.
여기에다 위탁사인 스페이스 앤 스페이스까지 가세한 3자간의 손실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양보할 수 없는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공사중단사태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다.
풍림건설 관계자는 "시행사로부터 기성금을 받아야 공사비를 지급하고 공사를 재개할 텐데 시행사가 분양 계약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 등으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토지신탁 관게자는 "시공사의 경영악화가 계속되는 데다 위탁사의 자금난 등으로 손실조정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공사재개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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