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수련시설을 찾는 청소년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수련시설 내 급식소의 위생상태가 불량, 위생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이들 급식소는 여름 방학기간동안 단체 급식을 담당하지만 급식소내 방충, 쥐막이 시설이 없거나 식수원에서 기준치 이상의 각종 균들이 검출되기까지 해 수련시설을 이용하는 학교나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여름방학을 앞두고 도내를 비롯 전국 청소년 수련시설내 집단 급식소 365개소에 대해 위생지도 및 점검을 실시한 결과 도내 남원 2곳과 진안 1곳 등 전국 25개 시설을 적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시설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를 검사한 결과 청소년 수련원 등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된 7개소에 대하여 시설개수 등의 개선조치를 취하도록 조치했다.

실제 집단 급식소에 속하는 남원 A 시설은 조리실내 위생상태가 불량하고 방충이나 쥐막이 시설이 없어 위생적취급기준과 시설기준 위반으로 적발됐다.

또 이곳과 진안 B 청소년 수련의 집의 경우 수질검사 결과 각 검사기준 음성/100ml의 대장균과 분원성 대장균균, 총대장균군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최근 2006년부터 2008년 3년 동안 수련시설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전국 30건, 1434명)는 체험학습기간과 방학기간인 5~6월, 7~8월, 12~2월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기중이 아닌 방학이나 체험학습기간에만 이용학생들이 집중되는 수련시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곳들의 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하다는 것을 짐작케 하고 있다.

또한 방학기간 내 수련활동 특성상 도내뿐만 아닌 전국 각지로 떠나는 경우가 많아 관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식약청관계자는“전국 청소년 수련원 조리종사자 및 위생관리 책임자를 대상으로 개인위생관리와 조리공정별 위생관리, 기구·기계 위생관리, 환경위생관리 등 20개 항목으로 된 예방 요령을 통한 교육 및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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