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군산공항 확장사업에 필수조건인 항공수요를 높이기 위해 군산공항의 국제공항 추진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관련기사 7면>
 이 같은 어려움은 군산공항 확장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한 한국교통연구원의 항공 수요도 조사에서 새만금 사업에 따른 잠재수요가 실현수요가 아니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때문에 김완주 지사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군산공항에 국제선 취항, 항공수요를 늘리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원까지도 가야할 길이 멀다. 먼저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재정 상태가 열악한 만큼 도민들에게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얼마만큼 이해시키고 이에 따른 공감대를 어떻게 형성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특히 군산공항 확장사업의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던 당시 만해도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전북도가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시킬 수 있느냐가 대두되고 있는 것.
 또한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놓고 미군측과 벌이고 있는 사전 승인 작업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992년 군산기지 사용 합의각서에는 군산공항에 국내선만을 취항한다는 문구가 있을 뿐 국제선을 취항한다는 문구가 없어 최근 군산시가 미공군측에 공문을 발송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미군산공군기지는 하루 비행횟수가 제한되어 있고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크기가 크지 않은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이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이스타항공이 군산공항에 국제노선을 연다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군산∼청도, 군산∼장사간 국제노선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군산공항의 지리적 여건상 항공사의 마지노선인 탑승률 70%를 얼마만큼 채울 수 있느냐도 전북도와 이스타항공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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