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복원을 총괄해나갈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가 이르면 오는 20일께 구성될 예정이어서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각계의 전문가와 원로 및 시민 등으로 이뤄진 통추위가 구성될 경우 복원규모와 방향, 예산 마련 방안 등이 일괄적으로 논의가 가능해짐에 따라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라감영복원을 이끌어갈 통추위 구성을 이르면 오는 20일께까지 완료키로 하고 위원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당초 통추위 구성인원을 전북도와 시가 각각 추천한 6명씩, 모두 12명으로 구성할 방침이었지만 시민의 종합적인 뜻을 수렴해냄과 아울러 문화재적 가치의 정확한 복원을 위해 2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시의 방침은 전북도가 통추위 구성과 운영을 시가 주도적으로 해나가도록 요구함에 따른 것이다.
통추위 구성은 고고학 및 역사학, 건축학 등 각계의 대학교수 등 전문가와 천년전주의 전통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덕망있는 원로, 전라감영 복원 예정지 주변 주민단체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통추위 구성과정에서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시민의 여론 수렴을 위한 언론계와 시민단체들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구성된 통추위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회의를 갖고 감영복원의 추진방안과 규모, 복원에 따른 다양한 고증 발굴지원, 자료제공 , 예산 확보 방안 등을 총괄적으로 논의해 나가게 된다.
구체적으로 전라감영 복원의 근거로 인용되고 있는 원광대 지역개발연구소의 부분 복원 용역이 옛 도청사 철거를 전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청사의 역사적 가치 판단을 통한 존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재 선화당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원래 위치 복원을 위한 발굴 추진 여부와 고증발굴 지원 및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검토해나간다.
아울러 도와 시 공무원들과 함께 800억원에 달하는 비용 마련을 열악한 지자체 예산만으로 충당하기에는 어렵다는 점에서 국비지원이 가능하도록 논리개발 등도 머리를 맞대게 된다.
시는 통추위에서 전체적인 감영복원계획이 수립되면 도 문화재위원회에 문화재 형상 변경 등을 위한 심의를 요청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전라감영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전체적인 뜻을 수렴하기 위해 조만간 지역별로 주민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라감영복원추진에 대해서는 도와 의견일치가 되고 있는 만큼 통추위 구성을 조속히 완료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다"며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도와 시의 내년 예산에 선화당 복원사업비 반영 등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