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도내 전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100mm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다.

9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내린 비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여산 89.5mm, 김제 81mm, 전주 62mm 등 도내 전 지역이 3~90mm 강우량을 보였으며, 일부지역의 경우 초속 15~19m/s 강한 바람이 불면서 군산과 부안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우량에서 보듯 이번 비는 지역별로 최저 3mm, 최고 90mm 등 국지 양상을 띠면서 비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48분께 전주시 송천동 서호아파트 인근 전주천에서 강모(14·여)양이 보(洑)를 건너다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수풀에 고립됐다.

강 양은 학교 등굣길에 오래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만들어 놓은 보를 건너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의 신고로 119소방대원이 출동, 로프를 이용해 고립된 강 양을 구조시킨 뒤 특별한 외상이 없어 귀가조치 시켰다.

또한 오후 4시11분께 전주시 진북동 가리내길 진덕교~서신교 사이에는 인도에 심어진 높이 10m 이상의 버드나무 2그루가 풍속 5.8m/s로 인해 도로면에 쓰러졌다.

해당 관계당국인 덕진소방서와 덕진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와 사고발생 1시간여만에 처리했지만 한방향 차선의 통행이 금지되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어 오후 5시께도 전주시 중인동 하봉마을에서 느릅나무 1그루가 강풍에 의해 쓰러지면서 주차된 봉고차량을 덮쳤다.

기상대관계자는 “장마전선으로 인해 10일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며 곳에 따라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 며 “호우로 인한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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