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관내에서 생산되는 소규모 농산물의 유통 판매망이 확보돼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농가는 생산에만 주력하게 되고, 유통과 판매는 모두 농협이 책임지게 됨으로써 부담이 크게 줄었다.
13일 군에 따르면 수박과 오이, 깻잎, 양상추, 고구마 등은 작목반이 구성되어 있어 진안군유통사업단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유통사업단은 지난해 수박과 오이, 깻잎, 양상추, 고구마 등 5개 품목에서 15억여만원의 매출 올렸다.
또 올해는 사과와 자두 등 2개 품목을 더 늘려 매출액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품목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판매에 대한 부담이 적다.
그러나 소규모로 재배되는 농산물의 경우는 판로가 적당치 않아 농가들의 어려움이 컸다.
생산과 유통, 판매를 모두 농가가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군은 총 1억2740만원의 예산을 관내 4개 농협에 지원해 소규모 농산물을 수집할 수 있는 차량을 구입하도록 했다.
진안농협과 부귀농협은 5톤 트럭, 성수농협과 백운농협은 1톤 트럭을 구입해 농가에서 생산되는 소규모 농산물을 수집하게 된다.
수집된 농산물은 광주 및 진주지역 공판장과 인근지역 순회수집 시스템과 연계해 선별 포장한 후 대형마트 등에 출하 하게 된다.
이후 농협은 농산물 판매대금을 농가의 통장에 입금시켜주게 된다.
어떤 농산물이든지 생산만 하면 농협이 책임져 주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한편 군은 13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광장에서 송영선 군수와 김대섭 도의원, 송정엽 의장, 농협관계자, 생산작목반장, 농민단체, 유통관련업체 및 관계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회차량 발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송영선 군수는 “농산물 순회수집차량 발대식은 우리 진안 농업 발전의 큰 획을 긋는 좋은 출발이다”며 “농산물의 안정된 가격을 보장하고 판로를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문규 농협군지부장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활용한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계획수립과 작목반을 활용한 수집과 선별, 품질관리, 상품차별화를 통한 지역특성에 맞는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으로 농산물 유통활성화에 기해야한다”고 말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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