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었던 전주시의 새주소 정비사업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 확보 등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 유치를 위해 타 자치단체보다 빠른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모두 18억5000만원을 투입해 도로명칭 부여 및 도로 명판 부착 등의 사업을 시행했다.
당시 시는 2547개의 도로구간 설정 및 도로명칭 부여작업에 이어 도로명판 5442개와 건물번호판 6만1376개의 설치를 완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7년 도로명주소법 제정 시행에 따라 전국적으로 통일된 방법에 의한 새주소 정비사업 및 2012년 새주소 전용사용이 의무화되면서 시는 2500여개의 도로노선을 300개의 명칭만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정비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비사업에 따른 도로명판 5000개와 건물번호판 6만여개의 교체에 따른 시설물 설치예산 20억원을 확보하지 못하여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를 수차례 방문, 새주소 정비사업의 타당성과 강한 업무 추진의지를 피력한 결과 새주소 정비사업으로 올해 편성된 국비 375억원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 9억8900만원을 확보했다.
또한 도비도 2억9700만원을 확보하고 부족한 6억9200만원을 이번 추경에 반영하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활력을 띠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도로명칭 정비와 올 연말까지 도로명판 및 건물 번호판 정비를 마무리한 뒤 새주소를 법적주소로 전환하기 위한 새주소 고지 고시를 내년 4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일제 잔재인 왜식 도로명을 없앰과 아울러 역사적 인물과 유적을 활용한 도로명칭으로 바꾸기 위한 새주소 정비사업이 관련 예산 확보로 탄력을 받게 됐다"며 "새주소 정착을 위해 홍보에 집중하는 등 2012년 새주소 전용사용에 이상이 없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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