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백화점 위조 상품권이 시중에 대량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위조사범들이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 위조 책과 국내 판매책들까지 두고 세분화, 점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14일 1만매의 상품권을 위조해 유통시킨 김모(42)씨 등 3명에 대해 위조유가증권행사와소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신모(2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중국 현지에서 상품권을 위조 제작 총책인 임모(57)씨 등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4월말께 중국 청도 교주시에서 10만원권 상품권 1만매를 위조하고 상품권 중 50매를 나눠 국내에 반입, 모 대형마트 전주점과 경마장 등에서 1매당 9만원씩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차례 걸쳐 반입한 위조 상품권이 발각되지 않자 나머지 9950매를 목재 운반용 선박을 이용 국내에 반입, 이 중 현금 5400만원 상당의 상품권 600매를 경기도 모 경마장 등 인근 구둣방에 유통시켰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일부 유통점의 경우 위조된 상품권을 확인하지 않고 결제를 한다는 점을 이용, 먹튀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에 압수된 상품권은 백화점을 비롯하여, 대형마트 전국점, 해외패션 명품점 및 아울렛, 호텔 등 제휴점 등 30여곳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진권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흡사 하는 등 단순 복사가 아닌 상품권을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현지에 위조 상품권 1만매는 추석 등 성수기에 이용되기 위해 제작, 보관 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현재 중국 현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임씨 등 3명의 행방을 찾고 있으며 이외 상품권 위조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진휘기자.trujen@ /익산=백창민기자.refor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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