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건설업체들의 부
도가 잇따르면서 도내 어음부도율이 크게 올랐다.
또 경기불황으로 소비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문을 닫는 도·소매업
체들도 증가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6월중 전북지역 어음부도율’은
0.57%로 전달(0.40%)보다 0.17%p 상승했다.
이는 건설업체와 도·소매업체의 신규 부도금액이 1억3000만원에서
21억5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6억5000만원에서 38억5000만원, 제조업이13
억5000만원에서 24억4000만원, 건설업이 9억3000만원에서 17억4000
만원 등 순으로 부도금액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군산시가 0.52%p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주(+0.10%p)와 익
산(+0.06%p)의 부도율이 상승했다. 반면 정읍 0.02%p 떨어졌다.
사유별 부도금액은 무거래(52억5000만원), 예금부족(21억50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부도가 많아지면서 예금부족(1억3000만원→21억
5000만원)에 따른 부도금액이 전달보다 크게 증가했다.
신규 부도업체수는 6개로 전달(3개)보다 3개 많아졌다. 업종별로는 건
설업(+2개)과 제조업(+1개), 서비스업(+1개) 등 순으로 늘어났다.
부도법인 대비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27.8배로 전달(45.0배)보다 떨어
졌다.
전북본부 관계자는 “지난 달만해도 도내 어음부도율은 금융위기 영향
이 본격화되기 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건설업과 도·소매업
체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같은 추세는 경
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5월 전북지역 어음부도율’에 따르면 도내 어음부도율은 0.40%로
전월(0.60%)에 비해 0.20%p 하락, 금융위기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이전
인 작년 8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기존 부도업체 발행어음
의 교환 회부 금액은 83억7000만원에서 47억1000만원으로 줄고, 신규
부도에 따른 부도금액도 10억7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크게 하락
했었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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