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음악과 크로스무대란 말은 이제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되었다.
국악기의 진화는 악기개량과 더불어 국악과 서양음악의 만남을 통해 계속 진행된다.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마련되는 이창선대금스타일 밴드의 ??비류-꿈꾸는 소년??은 우리 음악의 다양화와 세계화, 그리고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전북대 국악과와 목원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주시립국악단원으로 활동중인 대금연주자 이창선씨가 이끌고 있는 이창선대금스타일밴드는 대금연주의 끊임없는 확장을 추구하고 있는 실내악단으로 매번 새로운 연주곡을 작곡가들에게 위촉하여 그들만의 레퍼토리를 구축하고 있는 단체다.
특히 이 단체는 최근 들어 밴드편성에 의한 대중적인 악곡으로 연주활동을 하는 이른바 퓨전 국악연주단체들이 양적으로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중적 공감대를 넓힌다는 명목 하에 전통음악이 갖는 음악적 내용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과 달리 한국적인 색채에 뿌리를 두고 서양적인 요소를 품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주회에서는 위촉 3곡을 포함해 전곡을 위촉한 창작음악으로 꾸며질 예정이어 이들 단체들의 끊임없는 정진이 눈길을 끈다. 더욱이 중견작곡가인 지원석, 황호준작곡가가 참여해 젊고 역동적인 힘과 한국전통의 멋과 여유가 잘 어우러지는 앙상블이 무대를 수놓을 전망이다.
이창선씨가 대금을 맡고 강은진(퍼커션), 김수현(신디사이져), 정지웅(대금, 소금), 유호(드럼), 황상진(기타), 최동일(베이스) 등이 무대를 꾸미는 이번 무대에는 황호준작곡의 ??하늘 소풍??과 지원석작곡의 ??다향??등 총 7곡작품이 선보이며, 게스트로 노래모임 우리동네도 무대에 함께 오른다.
한편 이창선대금스타일은 이번 연주를 토대로 오는 8월 음반도 발표할 예정이며, 올 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에도 설 예정이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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