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이 국제적인 명소로의 힘찬 비상에 나섰다.
고품격 국제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전통한옥형 컨벤션 시설이 곧 운영될 예정인데다 세계적 추세인 '유유자적한 행복도시'를 추구하는 슬로시티 지정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의 천년역사를 담아내고 있는 한옥마을이 고유한 정체성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발걸음을 끌어 모을 2제 사업을 들여다 본다.

▲전통한옥형 컨벤션
전주한옥마을에 국내는 물론 국제회의와 숙박체험 등 컨벤션 센터 기능을 하게 될 전통한옥 시설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동헌을 포함한 전통한옥 시설은 한옥마을 내 향교 인근에 48억원이 투입돼 3972㎡의 부지에 연면적 580㎡ 규모의 이축된 5개 고택으로 구성된다.
이 같은 사업의 일환인 동헌의 이중건 상량식이 17일 향교 옆 현장에서 동헌관련 인사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는 6칸으로 구이에 소재해 있던 동헌을 한옥마을로 이축하면서 본래 모습인 7칸으로 복원하고 현재 주춧돌과 기둥, 보 등 주요부재의 조립공사의 마무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동헌을 주요인사를 영접하는 영빈관 기능은 물론 각종 국내 및 국제회의 장소로 활용하고 나머지 4개 고택은 축제와 숙박, 전통체험 시설로 이용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옥형 숙박과 회의시설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는 물론 중급형 국제회의도 가능한 전통 한옥형 컨벤션 시설을 갖추게 됨에 따라 한옥마을이 국제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슬로시티 가입 추진
전주한옥마을이 '유유자적한 행복도시'를 표방하는 '슬로시티(Slow City)' 가입에 나선다.
전주시는 한스타일 콘텐츠 등 가장 한국적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한옥마을을 국제적 명소로 브랜드화 하기 위해 전 세계 16개국 116개 도시가 가입돼 있는 국제 슬로시티로의 가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2일 슬로시티국제연맹 관계자를 한옥마을로 초청해 슬로시티 가입에 관한 토론회와 주민설명회, 현장 방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시티는 민간이 주도하는 세계적 운동으로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뜻한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의 전남 담양군 창평과 장흥군 유치, 경남 하동 악양군 등 5곳이 가입돼 있으며 선정 조건은 인구 5만명 이하로 전통 문화와 특산물을 보유하고 있고 친환경적인 지역이어야 하며 주민의 지역발전 의지 여부 등이다.
시 관계자는 "한옥마을이 슬로시티에 가입되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져 전주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한국슬토시티본부에 사전 질의 결과 지정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얻은 만큼 내년 6월안에 가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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