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사업 근로자들이 장마피해 복구현장에서 안전사고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특히 폭우로 쓸려 내려온 수초와 쓰레기 등을 치우기 위해 동원되는 과정에서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20일 희망근로사업 근로자들에 따르면 전주시내 아래차선(언더패스)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된 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이곳에 투입된 근로자들은 대부분 일반인보다 사고위험 자각능력이 떨어지는 60~70대 노인들로 구성돼 사고 우려가 높다.

그러나 전주시는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이날 공공근로사업 근로자 350여명을 1개조에 20여명씩 편성, 전주천과 삼천 등 전주시내 천변 곳곳에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빠른 작업진행을 위해 추가로 6개조 120여명을 편성해 현장에 투입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복구 작업 현장에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전주시 서신동 서신교 인근 아래차선(언더패스)에서 희망근로사업 근로자들이 수초 등 각종 쓰레기들을 치우기 위한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아래차선 도로에는 근로자들이 보행자들 안전을 위해 설치한 가드레일에서 급류로 쓸려 내려와 걸친 수초들을 제거하기 위해 작업을 벌이는 동안 여러 번 위험한 상황이 목격됐다.

한 근로자의 경우 도로 안쪽에서 가드레일에 걸친 수초를 제거하는 도중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차량과 부딪칠 뻔 한 아찔한 순간도 포착됐다.

이런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해당 지자체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곳은 신호등이 없어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곳이지만 근로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는 한명도 보이지 않은 실정이다.

근로자 A(63)씨는 “작업을 할 수 있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갖춰주고 진행해야 할 것 아니냐” 며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일하다 사고 날까봐 걱정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관계자는 “해당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관리감독자에게 빨리 연락을 취해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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