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공공사 조기발주 등의 영향으로 공공부문의 수요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나 민수부문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시멘트, 레미콘 등 기초자재업계가 수요부진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공사조기발주로 하반기로 접어드는 이달부터 공공부문까지 발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자재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기초자재 수요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건축허가면적과 착공면적마저 크게 감소해 하반기 수요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달 말 기준 도내 건축허가 면적은 31만5,106㎡로 작년 같은기간 50만6,357㎡보다 37.8%가 감소했다.
건축착공 면적도 작년 38만8,069㎡에 비해 18.9%가 감소한 31만4,784㎡로 나타났다.
주거용 건축물은 시멘트, 레미콘, 철근 등 기초자재의 사용량이 많다는 점에서 자재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같은 기간 상업용 건축물의 착공면적도 작년보다 29.6% 감소한 39만1,685㎡로 나타났으며 공업용(69.3%)과 문교, 사회용(55.2%)건축물도 크게 줄었다.
 이 같은 감소율은 하반기 이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초자재 매출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도내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건설 성수기를 맞는 올 가을 이후부터 다소 수요가 살아나며 감소율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올 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부진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대폭적인 수요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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