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시제품 성공은 물론 양산화 기반까지 다지고 있는 전주시가 관련 기업 유치활동의 성과를 거두면서 탄소산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시는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탄소 관련기업 전주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지 불과 1개월만에 11개의 탄소관련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하는가하면 신재생에너지 등 수도권 기업 3개사에 대해서도 투자를 이끌어내는 결실을 거두게 됐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등 탄소복합재 분야 기업인 ‘한국몰드’와 슈퍼 캐패시터(Super Capacitor, 대용량전기 에너지 저장장치) 생산기업 ‘비나텍’ 등 14개 기업과 오는 27일 시청 회의실에서 전주 이전에 따른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이전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전주 팔복동 제1산업단지와 현재 조성중인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에 잇따라 입주할 예정이어서 신속한 기업이전과 일자리 조기 창출이 기대된다.
이들 기업의 직접투자 예상액은 모두 1090억원, 연매출액은 2580억원을 웃돌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투자협약 예정 기업 가운데는 기능성 콤파운드를 주력 생산품으로 하는 ‘마이크로켐’과 첨단 항공기부품 생산기업 ‘CNF’, 전도성 CNT(탄소나노튜브) 필름 기업 ‘탑나노시스’, 탄소발전기 생산기업 ‘애니핫’ 등 탄소섬유 분야 업체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탄소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 핵심 금형부품 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국몰드’를 비롯 ‘토마토A&P’ 등이 가세하게 돼 자동차 부품 관련기업의 집적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조기 코일 생산업체인 ‘대신냉방’과 ‘광현시스템’,‘성신메탈’ 등 수도권 지역 냉동공조기 생산업체들도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 인근에 협동화 단지를 조성, 이전할 계획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결실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도 탄소섬유와 복합재 제조업, 항공․우주산업, 최첨단 의류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유치 활동에 더욱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수도권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전주로 이전하게 되는 이유는 취약한 산업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탄소섬유와 첨단부품 분야를 핵심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이전투자 기업들이 지역에 조기에 안착해 왕성한 생산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체계와 협력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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