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관련 공기업들이 시공사들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통과기준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도내 중견건설업체들의 공사 수주에 불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이 같은 방침이 시행될 경우 도내 건설업체 등 지방업체들은 이들 공기업이 발주하는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봉쇄되면서 도내 건설시장의 외지 대형업체들의 독식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3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건설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는 경영평가의 신용평가 등급을 공기, 공사비별로 강화키로 했다
동일실적 인정방식도 발주대상 구조물의 3분의 1 이상 규모 시공실적에 한해 인정하고 기술능력평가의 경력기술자 평가등급은 상향 조정키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PQ 1단계 통과에 필요한 신평등급은 추정가격 1500억원 이상 공사에 한해 BBB- 이상, 기업어음 A3- 이상으로 높인다.
또 기술능력 평가의 경력기술자 배점은 12.5점에서 15.5점으로 늘리고 시공지원기술자 배점은 6점에서 3점으로 줄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차 심사에서는 공사비 1000억원 이상 공사와 500억원 이상이면서 공기 3년 이상인 공사의 경영상태 평가 통과기준을 신용등급 A- 이상으로 강화해 PQ 통과업체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주공과 토공도 각각 기술적 공사이행능력부문 통과점수를 상향하거나 신용평가 등급을 높이기로 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공사가 줄어드는 도내 중견건설업체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도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도내 건설업체들 대부분이 철도공사 실적이 없어 현재도 공사참여가 힘든 상황인데 강화된 적격심사 기준 때문에 앞으로는 더욱 힘들게 됐다"며 "도로공사 등 실적이 있는 공사의 입찰참여도 줄어 공사수주액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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