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외환은행 익산지점의 이유없는 도내 중소기업 대출 연장 거부 보도와 관련 은행측이 업무상 착오를 인정하고 대출 상환일을 연장키로 했다. <본보 23일자 7면보도>
사실상 한 시중은행의 오락가락한 여신관리로 인해 멀쩡한 중소기업이 부도위기에 몰릴 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은행들의 도를 넘어선 횡포에 대한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외환은행 익산지점은 당초 대출금 상환 연장을 거부했던 익산소재 자동차 부품 도장공장인 (주)A업체에 대해 당초 요청했던 대로 대출금 7000만원에 대한 상환일을 6개월 후로 연장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익산지점측은 “A사의 대출만기일이었던 지난 17일 지점장과 기업대출 담당자의 부재로 업무상 착오가 생겨 발생한 일인 만큼 업체측 요청대로 상환날짜를 연장시키기로 결정했다”며 “당초 무조건 연장을 해주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한달정도 재검토 시간을 갖자는 것이었는데 양측간 오해가 빚어져 이같은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A사 대표이사인 윤모씨는 은행에서 “회사 매출이 오르고 있는 만큼 6개월 후에는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출금 상환날짜를 당초 1개월에서 6개월 후로 연장받으면서 대출압박에 따른 고통을 덜 수 있게 됐다.
윤씨는 “부실기업도 아니고 신용상 문제도 없는데 은행측의 일방적인 상환통보를 받게 돼 며칠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상당수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와 유사한 시중은행들의 횡포로 고통을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대형 은행들의 횡포에 눈물짓는 기업이 비단 이곳 뿐이겠느냐”며 “영업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살아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지역 중소기업들에 대한 은행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LS 엠트론 협력업체 A사는 외환은행으로부터 운전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 상당의 대출을 받았다가 특별한 사유없이 대출 연장을 거부당해 금감원 등에 민원을 제기, 억울함을 호소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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