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도체육회 2008년도 경영평가에서 전북체육의 최대 현안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도체육회는 이번 평가에서 B등급이라는 성적표를 얻었지만 평가와 질문 내용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북체육 현안이라 할 수 있는 기업실업팀 창단과 체육 시설 인프라, 단체장의 체육 마인드 등에 대해서 주마간산 평가를 했다는 의구심이 충분하다.
평가 위원 가운데 체육인은 이용식 체육과학연구원 한 사람만 참가 해 전북체육의 현실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질 수 없었다.
전북체육의 현안은 전국체전 한자리수 성적이라는 사실을 직시하면서도 실업팀 창단과 관련된 평가에서 도내 기업 실업팀 창단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과 대안이 없었다. 단지 2008년 수영(도체육회), 핸드볼(정읍시청) 등 도민세금으로 창단한 실업팀 3개로 평가 되어 있다.
실업팀 창단은 “현재 경제가 어렵다”와 “기존의 팀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는 평가 문구는 전북체육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한 기업 실업팀 창단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또 체육 인프라도 신축중인 도체육회관내 체육시설 이용만 언급되어 있을 뿐 도내의 부족한 체육시설에 관련된 정책과 투자, 예산을 세밀하게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 인프라 자립기반이라는 항목이 있었지만 전북도의 미약한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도체육회가 B등급을 받은 것은 결과론적으로 단체장의 체육 마인드에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북도는 3년간 체육진흥과장을 4명을 교체해 정책의 연속성과 도체육회와의 많은 소통의 문제가 발생한 책임이 있다.
이와 함께 도내 기업에게 실업팀 창단을 유도하기 위해 정치권이나 전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을 경제가 어려워 기업이 꺼린다는 말로 책임회피를 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위원들은 전북출신 바이애슬론 우수선수를 500만원이 없어 타 시도에 빼앗기는 현실을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가 성적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 전북도의 체육 예산이 경기도 수원보다 못하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평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영평가는 내년에도 또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육상을 지도하고 있는 도내 지도자는 “경영평가에 앞서 전북체육의 가장 시급한 현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평가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도체육회를 떠나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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